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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물건, Living item

당근마켓 체험기2 (거래성사, 거래방법)

by chief editor 2020. 11. 13.

 

 

 

지난편에서 당근마켓 입문기를 소개했다. 물건을 올리는 방법을 간략히 설명해놓았다.

 

▶ 당근마켓 체험기 (동네인증, 물건올리기)

 

당근마켓 체험기 (동네인증, 물건올리기)

작년 이맘때, 지인이 당근마켓을 통해 집에있는 물건을 하나둘씩 처분하고 있을때였다. 말로만 들어서 중고나라 같은거라고 생각했고 여러가지 이것저것 신경써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음에도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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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나의 첫 거래가 어떻게 성사가 되었는지와 거래방법 등을 소개하려고 한다. 지난편에서 언급된 뷰티박스..후.. 구입 후 나는, 밥한번 먹고 조기한번 올려다보듯이 메이크업 전 스킨로션을 바르고 뷰티박스를 한번씩 쳐다보았다. 그리고는 거울따윈 패스하고 비비크림 파파파 립스틱을 맘맘마~ 아니도대체 거울을 안보고 메이크업하던 내가 거울을 왜 샀던걸까 ㅋㅋㅋ 그건그냥... TV에 나오던 어떤이가 LED거울에서 메이크업을 하는모습을 보고 충동적으로 소비를 했던 나였다. 맥시멈라이프의 끝판왕이다. 집에는 그렇게 한두개씩 쌓아둔 물건들이 이미 가게를 차려도 될만큼이었다. 그래서 첫번째로 선택된 아이가 뷰티박스 였다. 가격책정은 내가 구입했던 원가격의 25%정도를 빼고 올렸다. 생각처럼 바로 문의가 오진 않았다. 일단 기다려보기로 하고 다음 푸쉬업바. 이건 원가격의 60%를 빼고 올렸다. 이상한 가격책정 ㅋㅋㅋ 책정기준이 물건의 호감도 순 이었던 것 같다ㅎ 물건은 두개 다 상태가 최상이었다. 뷰티박스는 산지 3개월째 였지만 아예 사용을 안하고있었다. 보기만 했을뿐...푸쉬업바는 사놓은지 좀 되었지만 새제품 수준이었다. 판매업체 처럼 보관만 해놓은것이었다;;

 

얼마 지나지않아 뷰티박스의 크기를 문의하는 채팅이 울렸다. 하이톤의 "당근~" 하는 소리알람. 깜짝놀랐다. 알람소리는 바로 기본음으로 바꿔놓았다. 사이즈 문의 후 더이상의 채팅은 없었다 -_-;; 같은 문의가 올까봐 사이즈에 대한 내용을 기재하여 내용을 수정 해 놓았다. 그다음 푸쉬업바는 올린지 거의 반나절도 안되어서 사겠다는 문의가 왔다. 나는 호기롭게 시간과 장소를 정하고 첫 판매를 실시하였다ㅎㅎ 첫 거래가 성사되고 나니 금액과는 상관없이 쓰지않던 물건을 처분했다는 홀가분함이 생각보다 매우 컸다. 내겐 불필요한 물건이었지만 누군가에게는 필요한 물건이 되었다는 뿌듯함도 있었다. 하나를 해치우고나니(?) 자신감이 생겼다. 다음 물건도 금방 팔 수 있을것같다는 자신감..(?)...?? 그러나 일주일이 지나도 사겠다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미 팔려고 마음을 먹었는데 문의가 없으니 조급한마음이 커졌다.

 

당근에는 물건을 올리고나서 대략 이틀정도의 일정시간이 지나면 내글을 끌어올릴 수 있는 기능이 있다. 일명 '끌올' 이 끌올을 시도하려고 하면 가격을 낮춰보라는 조언이 나온다.

위 이미지는 끌어올리기 예시 이다. 조언에 따라 뷰티박스의 가격은 원래의 책정가격보다 더 낮추고 끌올을 시도했다. 잠시 후 얼마 지나지않아 바로 구입의사를 보내오는 채팅이 왔다. 그땐 당근이 처음이라 몰랐는데 새로 올라온 물건에 관심이 있다면 관심의 표시로 하트를 누른다. 판매자가 나중에 가격을 낮추게 되면 하트를 누른사람에게 바로 알림메세지가 간다. '관심을 보이신 OOO물건의 가격이 내려갔어요' 라는 알람이다. 부피가 좀 큰 물건인데 누군가가 택배로 받기를 원하면 어쩌지, 박스를 구해서 보내줘야 하나, 보내다가 파손되면 어쩌지, 팔고는 싶은데 택배는 또 부담스럽네 라며 별생각을 다 했었는데 다행히 집 근처분이 구매를 원하셔서 무사히 물건을 건네드리고 왔던 기억이다. 받으시는 분도 그냥 완전 새거라며 흡족해 하셨다. 또 그렇게 사용하지 않는 물건하나를 처분하고 왠지모를 뿌듯함과 속시원함을 느끼며 집으로 돌아왔다.

 

누군가 구매의사를 밝히면 시간과 약속을 정하고 거래를 하면 된다. 멀리가지 않아도 되는 집근처 에서의 직거래를 가장 추천한다. 상당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특정장소 거래의경우, 약속시간 1시간전까지 채팅하고선 막상 장소에는 나타나지 않고 그 이후로는 채팅도 안되는 '노쇼'를 경험하게 된다면 곧 인류애를 상실하고 만다.

 

당근마켓을 하면서 느낀점은, " 나는 왜 이렇게 온갖 물욕, 소유욕을 가지고 갖가지의 합리화로 쓰지도 않는 물건들을 구입해온것인가...징그럽다. 하루빨리 맥시멈라이프를 벗어나고 싶다" 하는 생각만 든다. 사람 마음이란 것이 정말 웃긴것 같다. 물건을 살때는 반드시 필요해서 없어서는 안될것처럼 사 모았는데 나에겐 필요없는 물건이다 하고 마음을 내려놓고 보니 조금이라도 일찍 이 물건들을 다 없애버리고 싶다고 매일 생각한다. 그래서 난 또다시 무엇을 처분해야 할지 눈에 불을켜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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